최근 폭풍 리핏해서 듣고 있는 곡이 두 곡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오와라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레드시어터즈의 “風になりたい“이고, (레드시어터즈 멤버들 너무 좋아요>_<) 나머지 하나가 바로 오늘 포스팅 하려는 곡입니다. 하마다 마리코라는 일본 여성 아티스트인데요, 64년생에다 98년에 첫 앨범을 내고 음악활동을 시작했으니 이미 40대 중반에 접어든 중견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평소에는 시마네현 마츠에시에서 평범한 OL로서 직장생활을 해나가면서 굉장히 느린 페이스로 음악 활동을 해 나가고 있는 (그러면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는) 독특한 커리어의 소유자입니다.
몇년 전에 정열대륙에도 나오셨다고 하더라구요.
이제와서 구해서 보기는 힘들겠지만...
일단 곡을 들어보세요. 광막한 초원이나 망망대해, 혹은 끝없이 검고 별이 빛나는 밤하늘을 연상케하는 차분하고 호소력있는 목소리가 굉장히 아름다워요. 피아노 반주 외에는 온전히 목소리에 의존하고 있는 곡인데, 피아노와 보컬만으로 완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듣고 있노라면 마음이 심해로 가라앉는 것만 같아요.
Hamada_Mariko-love_song.wma
첫 번째 곡은 영화 “도쿄소년”의 엔딩테마로 사용된 “love song”입니다. "도쿄소년"이 2008년도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일반적으로 영화의 오프닝이나 엔딩테마로 프로모션이 필요한 신곡들이 타이업되는데 반해 "love song"이라는 곡은 하마다 마리코가 2003년도에 이미 발표했던 곡이예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그만큼 좋은 곡이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예요. 하마다 마리코는 (전업 뮤지션에 비해) 굉장히 느린 페이스로 그리 많지 않은 곡을 발표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른 장르의 작업들에 사용된 곡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영화 카나리아, 바이브레이터, 애니메이션 적색비가 등) 그만큼 다른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생각해보니 제가 하마다 마리코의 노래를 들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더라구요. 위에도 썼듯이 하마다 마리코가 영화 "바이브레이터"의 주제가를 불렀으니까요. "바이브레이터"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일본영화 가운데 한 편인데, 이 영화의 엔딩 테마인 "あなたへ"가 또 굉장히 좋은 곡이예요. 메가박스 일본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보았는데 "사람에게서 구할 수 있는 어떤 위안" 같은 것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에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힘을 가진 하마다 마리코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누가 불렀는지는 몰랐지만요. (이 파일은 인터넷에서 구한 wma 파일이라 음질이 좀 열악하긴 한데 그래도 꼭 들어보세요.)
Hamada_Mariko-To_You.w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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