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살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오와라이外



서른 살의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나요?




 

포탈업체에서 일을 하던 

서른 한 살 J언니는 

돌아와서는 포탈에서 일하지 않겠다며 

일년 계획으로 세계 일주를 떠났다.



온라인 마케팅 일을 하던 

서른 살 C는 

회사를 그만두고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 와서 

전직을 준비 중이다.  



드라마PD를꿈꾸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언론고시에 뛰어든 

서른 살 D는 

여전히 꿈을 꾸다가 의심하다가 하면서 

PD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감독 계약을 했지만 

계약금도 못 받은 서른 네 살 M언니는 

속기를 배워야 하나 웹디자인을 배워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전시기획을 하던 

스물 여덟 살 H는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일년 계획으로 아르헨티나로 떠난다.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하던 

스물 여덟 살 M은 

디자인일에 회의를 품고 

광고기획사로 이직을 했다.  



망해가는 영화사에 다니던 

서른 살 나는 

실직한 지 여섯달 이 지나도록 

변변한 직장을 잡지 못하고 있다.



같은 회사에 다니던 

서른 두 살 J는 

구직난 때문에 회사를 못 그만두고 

울며 겨자 먹기로 다니고 있다.  



시나리오를 쓰던 

그러나 변변하게 영화화된 작품은 없었던 

서른 두 살 고은씨는 

병들고 굶주려 목숨을 잃었다.








 

서른 살의 나는 

무슨 꿈을 꾸고 

어떤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야 할까요






오자와 켄지 콘서트 투어 히후미요 교토 공연 후기!! 오와라이外



2010
6 22일 교토회관에서 있었던 오자와 켄지 13년만의 콘서트 투어"히후미요 교토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투어 초반의 레포를 살짝 훔쳐 봤더니 "감격과 감동의 콘서트... 눈물이 멈추지 않으니 손수건을 꼭 준비해가세요"
라고 쓰여 있길래 잔뜩 기대치를 올리고 갔음에도 조금도 실망하지 않고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2003년 발매된<세츠나>를 계기로 그를 좋아하게 된 저에게는 당연하게도 첫 라이브였는데,
그동안 유튜브에서당시의 라이브 영상 같은 걸 보면서 그 시간그 곳에 있었던 사람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던지요.
그야말로 DREAMS COME TRUE!
외모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하지만,
목소리라는 건 쉽사리 변하지 않아서 참 좋더라고요.



성격이 안좋다, 거만하다, 신비주의, 미쿡에서 우연히 만난 팬이 반가워하며 다가갔더니 식겁하며 도망갔다
뭐 이런 소문을 하도 많이 들어서 레알 오자켄(生オザケン)은 어떤 느낌일까 참 궁금했는데 
굉장히 매력적이지만 생각외로 상식적인 사람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최근 수년간 음악 쪽 일은 전혀 하지 않고, 토끼가 말했습니다 어쩌고 동화를 출판하거나,
지구환경 관련한 이벤트를 열거나 하는 좀 비현실적인 느낌의 활동을 펴온 터라
콘서트 자체도 좀 프로파간다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되려나 하는 우려도 솔직히 좀 있었는데 웬걸요. 


세계에 관한 이야기,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등 오자와 켄지라는 사람이 지금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가에 대해서도 빠뜨리지 않았지만,
그를 이제껏 기다려왔던, 그를 이렇게나 따뜻하게 반겨주는 관객들이 이 시간을 충분히 즐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했다는 느낌이 전해져 오는 최고의 콘서트였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それはちょっと"는 빠져있었지만 셋리스트도 정말 최고! 
교토 콘서트가 전국 투어의 거의 막바지였는데 함께 긴 시간을 달려온 세션들도 오자와 켄지 자신도
뭐랄까 이 시간 굉장히 행복해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세션으로는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멤버들이 많이 참여했고요. 스챠다라파도 특별 게스트 나와 주었습니다.
스챠다라파와 오자켄이 "今夜はブギーバッグ”를 같이 불렀는데 아무래도 추억의 힛트쏭이라 그런지
스챠다라파에 대한 아무런 감흥이 없는 저로선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팬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더라고요.
음... 엄정화가 가수 생활을 접었다가 수년만에 컴백해서 콘서트를 열었는데
지누션이 깜짝 출연해서 "말해줘"를 부르면 이렇게 분위기가 폭발려나? 하는 생각을...ㅎㅎㅎ  






콘서트 시작 전, 굿즈 판매 부스 앞에 늘어선 줄


근데 제 바로 앞에서 마감...OTL
콘서트장 내부 부스에서 바로 구입하긴 했지만요ㅎㅎ
오자와 켄지니 히후미요니 하는 게 적혀 있지 않은, 토끼 프린트가 있는 전혀 굿즈스럽지 않은 티셔츠를 구입했는데
요즘 평범하게 즐겨 입고 있습니다 후후 



한국에서 이 티셔츠를 입은 여자를 발견하시면 일백푸로 저겠죠;;



교토 공연장에서도 당시 올리브 소녀들에게 유행했던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고 온 사람들이 드물지 않게 보였는데
,
나카노 콘서트에 다녀온 저의 동행의 말로는 도쿄 공연 때는 그야말로 "
オザケンファン(더 오자켄 팬)”
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차림으로 온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
(물론
저와 저의 동행은 입지 않았습니다. 어쩐지 민망해서ㅎㅎㅎ
)




다녀왔다는 인증샷ㅎㅎㅎ (참고로 저기 적힌 이름은 제 이름이 아니라 티켓 사이트 업자분)




 

공연장 안에서 몰래 기념사진(?)을 찍어오고 싶었는데
(
원래 찍으면 안되지만 그래도 전혀 상업적으로 사용할 게 아니고 내 마음의 기념으로 삼고 싶어서요ㅠ
출입구 바로 옆자리였던지라 목에 출입증을 건 세비로 차림의 아자씨들의 눈길이 따가워 
카메라를 꺼낼 엄두도 못 냈다는ㅠㅠㅠㅠ


위 사진에 보시면 1층 16열 11번이라고 적혀 있는데
공연장인 교토회관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1열이 맨 뒷줄이라는 요상한 자리배치를 하고 있는 곳이라
뒤에서 16열이래!! 자리 안 좋으면 어떡해 우엥 하고 걱정하고 있었는데  
(특히나 제가 양도한 나카노 공연이 1층 0열이라는 초특급 좌석이었기 때문에
만약에 교토공연 자리가 안 좋으면 울어버리려고 했었죠ㅠ)   
공연장 규모가 크지 않아서인지 주위에 앉은 사람들도 다들 "와... 생각보다 자리 완전 좋아!"라고 했을 정도로
무대가 전체를 조망하기 적당한 좋은 자리였어요. 만족만족 :D 









여기서부터 셋리스트를 포함, 본격 콘서트 레포입니다.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회장 전체의 불이 꺼집니다.
온 천지가 캄캄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와중에 오자와군이

2003
년 뉴욕에서 있었던 대 정전의 밤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합니다
.

 

 

2003년 어느 날 뉴욕에 예기치 못한 정전이 발생하고,

모든 사람들이 도시 기능이 마비되고 군중들이 패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동네 주민들이 교통편이 없어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러다 쉬게 해주고,

정육점에서 식당에서, 과일가게에서는 식료품을 썩히는 대신 사람들에게 무료로 내어주어

집집마다 성대한 요리를 사람들과 함께 먹고 마시는 파티같은 일상이 펼쳐졌다.

도시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홈리스들이 사람들을 쉴 곳과 마실 물이 있는 곳으로 안내하고,

TV방송국이 기능을 상실하자 라디오 방송이 이를 대체하여,

캄캄한 어둠 속을 시끄러운 TV프로그램 대신 음악이 채워나갔다.

그렇다. 음악... 어둠은 사람들의 귀를 더욱 예민하게 만들고 감성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이렇게 이천명이나 되는 관객들이 캄캄한 어둠 속에서 숨소리 하나 내지 않고

오자와군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있습니다.

여기서 첫 곡인 "나가레보시 비밥"이 흘러나옵니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들려 오는ビバップ은 그야말로 감동 그 자체더라고요
쥐 죽은 듯한 적막 속에서 노래가 공연장 전체에 울려 퍼지는데 차원이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렇게 어둠 속에서 다음 곡인 らが理由가 시작되고 사비가 시작되는 부분에서
! 하며 무대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 절묘한 타이밍에 온 관객들이 섭씨 천도의 환호와 떼창!!!을 보내더라고요. 
(물론 저도 포함하여ㅎㅎㅎ)
 
 


 






그 이후로도 익숙한 넘버들과 신곡, 그리고 낭독 파트를 섞어가며 약 세시간에 걸쳐 콘서트가 이어졌는데요.
아무래도 쭉 기다려왔던 익숙한 곡들이 제일 감동적이더라고요
손수건이 필요할 정도로 눈물이 줄줄 흐르지는 않았지만 울컥하고 눈물이 고인 게 다섯 번쯤은 되었던 듯...
   

낭독 부분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요,
딱딱하고 답답하게만 사는 일본인이 자전거에 오르는 순간 일변한다는 이야기와 
미국에서 쭉 지내다 일본에 돌아와서 느끼는 일본과 미국의 차이점,
일본인의 얼굴에는 여러 나라 사람의 얼굴이 들어있다 등등의 이야기,
그리고 콘서트투어의 타이틀이기도 한 "히후미요"에 대한 이야기도요.
히후미요는 한자에 기반한 "이치니산시(
一二三四)"가 아닌 "하낫둘셋넷"처럼 수를 헤아리는
일본 고유의 옛날 말이라고 하더라고요.
여기에 담긴 옛날 사람들의 규칙성세상을 보는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요.    

   


신곡도 몇 곡 들려주었는데 "まる라는 조금은 아스트랄한 곡과
나츠마츠리에서 들으면 딱일 것 같은 민요풍의
シッカショ
그리고 비교적 오자켄 노래 다운 時間軸げて이렇게 세 곡이었습니다.
그 중 "
シッカショ"는 라이브버전을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게 공개해놓았습니다.

이 노래 부르고서는 나츠마츠리에서 꼭 들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어르신들은 요즘 노래라고 하면 싫어들 하시니
“이게 기 미야기현에서 축제 때 쓰는 싯카쇼부시라는 유명한 곡이라고 하면 된다고ㅋㅋㅋ
싯카쇼부시” 말고는 아직 음원 배포에 대한 얘기가 없는데 제가 듣고 싶은 건
콘서트에서 브릿지로 곡과 곡의 중간에 율동을 곁들여서 들려준 곡이 있는데 그게 듣고 싶어요!
(
참고로 저는 율동을 따라했쌉니다;; 오자켄과 전 세션이 율동을 하면서
"
망설이고 계신 분은 어서 따라 하세요" 하길래 얼결에...ㅎㅎ)
 
    




 

공연 초반에는 준비된 낭독 멘트 위주로 얘기를 하다가
뒤로 가서는 좀 자유롭게 이런저런 코멘트도 덧붙이곤 했는데요,
공연 후반부쯤 오자켄이 여기 교토 사람? (얼마나 되나요?)” 하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러자 1/4쯤 되는 사람들이 손을 드는데 의외로 너무 적어서 관객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오자켄도 놀라고ㅋㅋ
그럼 오사카에서 온 사람?” 하니까 반수 정도가 손을 들더라고요. “… 오사카가 많군요.”
그리고선 여기 제일 멀리서 온 사람은 어디서 왔나요?” 이런 걸 물어주길 바랬어요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랬으면 당당히 손 들고 서울에서 왔어엽!!!” 했을 텐데……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었는데 안 물어보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오자켄이 어제 교토에 도착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녔다는 얘기를 꺼내는데
지명이 하나하나언급될 때마다 회장 안의 모든 사람들이 웅성웅성ㅋㅋㅋ
근데 어제 후시미이나리타이샤에 갔었다는 거예요!!!!!!!!!!!!
나도 갔는데!!!!!!!!!!! 도대체 몇 시에 가셨냐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사람 버글대는 곳에!!!!




 6시 반 시작 예정이었던 공연이 입장 지연에 의해 6 40분 정도에 시작되었는데,
공연이 끝난 건 거의 9시 반이 넘어서 였어요
공연이 끝나자 마자 사람들이 정말 번개같이 튀어 나가길래 아까 구입하지 못한 굿즈를 사러 가는 건가 했는데 
밖으로 나가보니 택시에 올라타고 바람같이 사라지더라고요.
... 오사카 등지에서 원정 온 팬들 중 야간버스나 밤기차 타고 집에 가야하는 사람들이구나... 하고 납득;  


 
공연장에서 나오는 길에 후문 쪽을 지나는데 스챠다라파 멤버들이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길래
"앗, 여기서 데마치하면 오자와상도 만날 수 있겠군하!" 싶었는데 
동행도 있고 허기도 지고 싸인 받을 씨디도 없고 해서 걍 걸음을 옮겼다죠...... 
(혹시 모르는 일인데 씨디 가져갈 걸 하고 대 후회ㅠㅠㅠ OTL) 
밤이 이른 교토답게 문 연 곳이 드물어서 쿠마노 신사 근처에 있는 좀 아스트랄한 분위기의 라틴 펍에 가서 
퀘사디아와 멕시칸 콩 샐러드 등으로 늦은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콘서트 얘기를 나누다가 숙소로 돌아왔어요. 



늦은 저녁을 먹었던 특이한 분위기의 라틴 펍 "엘 라티노" 





 
아래는 셋리스트입니다. 


  

 

01 

ビバップ

 

朗読(낭독)01

 

02 らが理由

 

朗読02

 

03 天使たちのシ

04 まる(新曲)

05 ロスケ/東京恋愛専科・またはってみりゃボディブロ

06 ラブリー・・・のコラス練習

 

朗読03

 

07 カロラⅡにって

08 痛快ウキウキ

09 天気読

10 戦場のボイズライフ

11 気持

12 今夜はブギー・バック

 

朗読04

 

13 なら

14 麝香

 

朗読05

 

15 シッカショ(新曲)

16 さようならなんてえないよ~メンバー紹介

17 ドアをノックするのは

18 ある()

19 時間軸げて【新曲
20 ラブリ
21 ビバップ

 

EN.1
27 いちょう並木のセレナ
EN.2
28 されてきるのさ


교토 맛집 : <쿠마노 키무라>의 야키도리 강추!! 오와라이外

 

 

 

이렇게나 블로그를 방치(;)해오던 제가 시리즈 연재(?)를 하게 되다니 놀라웁군요!!

교토 먹부림 시리즈 2<야키도리편>입니다! 쨔잔!!





사진에서부터 벌써 포스가 넘치지 않습니까? 
포스팅하고 있는 현재 시각 2시 반...OTL 나는 왜 스스로를 테러하고 있는가ㅠㅠㅠㅠ



 


제가 지난 번에 <갓포 마토노> 포스팅을 하면서 일주일간 정말로 맛있게 먹은 게 딱 두가지이라고 얘기했는데, 첫번째가 마토노였고 나머지 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숯불꼬치구이집 쿠마노 키무라(炭焼の串 クマノ きむら)>라는 곳인데 
쿠마노진자 앞 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관광지 구역별로 이야기하면 헤이안진구에서 가까운 편이고요. 교토역이나 기온 등지에서는 버스로 206번을 타고 쿠마노진자마에에서 하차하시면 되고요. 시죠 카와라마치 등지에서는 201번이나 203번으로 타고 역시 쿠마노진자마에에서 하차하시면 됩니다. 내리신 후 사거리에서 패밀리마트 쪽으로 가셔서 근처를 좀 두리번거리시면 아마 후각이 저절로 걸음을 인도하실 거예요ㅎㅎㅎ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요! 
  

 

 

가게는 정말 열명도 채 앉기 힘든 손바닥만 카운터가 전부에 퐝당하게도 가게 뒤쪽에 주차장 같은 곳에 한국에서나 볼 법한 포장마차 노점식 간이 의자와 테이블을 서너개 놓고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부부와 이십대 중반? 후반?으로 보이는 아들 셋이서 운영하는 가게인데 일요일에는 쉬고, ~토는 저녁 5시 반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그날 준비한 재료가 다 떨어지면 문을 닫는 시스템입니다. 보통 아홉시 반이나 열시 전에 문을 닫는 듯... 재료를 매일매일 준비하고 그날 전부 쓰는 걸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해서 늦은 시간까지 여유 있게 영업하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그만큼 맛으로 보상해주는 집이니까요. 교토에 가셔서 저녁시간에 맥주 한 잔 하고 싶다고 생각하실 때 걸음 하시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곳입니다.





제가 카운터의 가장 끄트머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가 카운터의 반대쪽 끝이 맞고요;;;
이렇게 협소한 곳이라능... 흔들린 분이 아버지 그리고 뒷모습이 아드님




 

<숯불꼬치구이집 쿠마노 키무라>라고 이름에도 덧붙였을 만큼 제대로 된 숯불로 구워내는 닭꼬치가 정말 일품입니다. 메뉴는 기본적인 가슴살로 만든 꼬치 (소스, 소금 선택 가능)가 있고 스나즈리 (닭똥집), 세세리(닭 목 쪽 살이라고 하는데 살짝 오돌오돌한 부분이 섞인 가슴살 같은 느낌), 토리카와(닭껍질), 토리하츠(닭심장), 난코츠(연골) 등의 부위별 닭꼬치가 있고 그 외에 오징어, 표고버섯, 아스파라거스, 파 등 기타 꼬치구이 메뉴들이 있습니다. 술 종류는 기린과 아사히 병맥주를 팔고요. 소주도 있었어요. 사각사각 신선한 양배추를 무료로 잔뜩 주는데 야키도리용 소스(타레)에 찍어먹으면 참 심플하지만 나름 훌륭한 맥주안주가 되더라고요.




싸비스로 주는 양배추... 심심한 듯 하면서도 사각사각하니 맛나요.




 

닭꼬치 종류는 하나에 220엔 정도 했던 것 같고 버섯이나 오징어 등 다른 재료들은 180엔이었던 걸로 기억하고요. (정확하지는 않아요. 영수증 같은 게 없어놔서…) 맥주는 작은 병이 300엔대, 큰 병이 조금 더 비쌌던 것 같습니다. 제가 주량이 맥주 반병 정도 밖에 안되는데도 여기서 야키도리 먹으면서 마신 기린비루 맛은 잊을 수가 없네요ㅠㅠㅠㅠㅠ


 

 

 

타베로그 평점도 상당히 높아서 교토 전역에 있는 야키도리집 가운데 랭킹 3위 안에 드는 집입니다.
일본어 가능하신 분은 링크 참조 http://r.tabelog.com/kyoto/A2603/A260302/26004989/

 

 

 

 

 

 

 

 

 

 


교토 맛집 : <캇포 마토노>의 미니 가이세키 정식 4000엔 오와라이外

 

 

 

 

교토 먹부림 시리즈(…라기엔 진짜 맛있어서 강추할 만한 건 일주일 통틀어 딱 두 번 먹은 듯) 1<갓포 마토노> 편입니다. 코다이지(高台寺) 근처에 있는데 가게가 골목 깊은 곳에 위치해서 찾아가기가 좀 힘들었어요. 중간에 어느 기념품 가게에 들어가서 물어봤는데 황송하게도 마토노 쪽에 전화해서 길을 대신 물어주신 덕에 찾아갈 수 있었답니다OTL 




이런 골목에 위치... 찾아가기 힘들 법 하죠?






이렇게 간판이랄 게 딱히 없는.....




입구는 이런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예약한 누구누구라고 말하니 오카미상이 안내를 해줍니다
.
 



안내받아 들어간 곳은 이런 방인데, 제가 좋은 데서 밥을 먹어본 적이 별로 없어서(;)
더구나 혼자 왔는데 이런 방 하나를 다 내줄 줄 모르고 제일 구석에 앉았는데

결국 식사가 끝날 때까지 1시간 40분 동안 아무도 안 들어오더라고요
.
모든 예약 손님은 각자 개인실로 안내하는 모양입니다
.
(
혼자 온 저 같은 사람은 참... 민폐 아닌 민폐라고 할 수 있
;;;;)





메뉴는 한국에서 전화로 예약할 때 이미 결정을 해둔 미니 가이세키 코스
서비스료 10% + 소비세 5% 포함 4000엔 짜리 메뉴입니다.
전부 오마카세이기 때문에 메뉴가 따로 없고 적혀 나오지도 않습니다.
(
모든 기록은 제가 주워들은 걸 바탕으로 한 것이라 100% 정확도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ㅎㅎ
)





일단 술이나 음료를 주문하겠냐고 묻고 와시(
和紙)에 유려한 필치로 가격이 적힌 메뉴를 줍니다.
가격대를 보니 아주 비싼 건 아닌 것 같은데 저는 일단 술을 거의 못 마시기 때문에 패스
!
우롱차나 오렌지쥬스, 미네랄 워터도 있긴 한데 어차피 차는 준비해주니까요
.
가격대를 보시라고 이 사진만 크게 올립니다
. (click!)












연장샷





그리고는 바로 코스가 시작!






오크라 간 것과 잘게 썬 파, 생강 간 것을 올린 타키가와 두부

 

 

 

 

 

 

타키가와 두부는 갓 짜낸 두유를 한천으로 굳힌 뒤 차게 식혀 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맛은 콩 비린내 같은 게 전혀 없고 굉장히 섬세한 두부 맛이 납니다. 곁들인 오크라와 생강, 파 등이 맛에서 또 식감에서 청량한 느낌을 주고요. 간은 가츠오다시로 하고요. 자세히 보시면 이게 한 덩어리가 아니라 가늘고 긴 면 모양으로 되어 있는데 “타키가와(滝川)”라는 이름이 이 형태에서 붙여진 게 아닐까 싶어요. 모양새도 맛도 여름에 딱 어울리는 메뉴입니다. , 젓가락을 갖다 댔더니 두부가 조각나버려서 먹을 때 추하다는 것이…OTL 오크라가 또 미끈미끈하잖아요? 대 추함ㅠㅠ 반드시 함께 나온 숟가락을 사용해서 드셔야 하는 메뉴라는 것을 명심해주시기 바랍니다.




소라와 파래로 만든 신죠에 매실과육과 유자껍질, 오크라 잎(?)을 얹은 것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시루모노(국물요리)입니다. 신죠라는 건 다진 고기나 생선살에 참마 간 것을 섞어 경단처럼 빚은 걸 말하는데요. 소라와 파래김으로 만들었다는데 다져서 그런지 소라 살 같은 느낌보다는 어육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꽤 진하게 우린 가츠오다시가 간간하니 맛이 있었어요. 유자 껍질의 향, 매실 과육의 새콤한 맛 등 위에 올린 재료가 눈도 즐겁게 해주지만 맛에 있어서도 여러가지로 변화를 즐길 수 있게 해주어서 재미있었습니다.






 


다시마 다시에 재운 광어 사시미와 흰꼴뚜기 사시미

 

 

 

 

 

다음은 츠쿠리입니다. 사시미죠. 제가 날생선류를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마구로 같은 아카미류가 나오면 어쩌나 조금 걱정했는데 시로미가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광어는 막 잡아서 살이 단단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다시마로 우린 다시에 재워둔 거라 감칠맛이 돌면서 숙성된 느낌이었고, 흰꼴뚜기는 처음 먹어본 것 같은데 (일본어로는 아오리이카) 일반적인 오징어회랑 좀 다르게 씹을 수록 크리미해지는 색다른 식감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찍어먹을 소스로는 니하이즈(二倍酢)와 간장이 나왔습니다. 니하이즈라는 건 식초와 간장을 동량으로 섞어 만든 것으로 광어를 니하이즈에, 흰꼴뚜기를 간장에 찍어 먹으라고 권하더라고요.

 



머위, 가지튀김, 참마, 우엉 등의 니모노

 

 

 

 

가지튀김, 유바, 머위, 참마, 우엉, 콩깍지 등을 가츠오다시에 넣고 찐 것입니다. (졸인 거라 해야 하나? 여튼 니모노...;) 위에 올라간 가루 같은 건 가츠오부시 가루, 그리고 그 위에는 산초 이파리입니다. 쿄료리에는 산초가 정말 자주? 요긴하게 쓰이는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말캉한 재료들이 가츠오다시를 머금고 있어서 맛있었어요. 특히 가지를 옷 입히지 않고 튀겨서 가츠오다시에 재워둔 게 다시를 흠뻑 머금어서 맛있더라고요. (제가 원래 가지를 좋아하기도 하고ㅎㅎ) 중간에 보이는 빨간 게 곤약 같은 식감을 가진 (그러나 곤약은 아닌) 그 무엇이었는데 한꺼번에 설명을 와르르 듣다 보니 뭐였는지 잊어버렸네요ㅠ 


 


이름을 붙이기엔 너무 길어져서 일단 "메인"




일단 흰 종지에 담긴 것부터 설명하자면 갯장어(하모) 껍질과 모즈쿠 초절임, 다시마키타마고(계란말이) , 그 옆에 가려져서 잘 안 보이는 것이 다시마에 싸인 사바즈시, 은행 잎에 덮힌 종지 안에 든 것이 유바, 계란말이 바로 밑에 있는 얼룩덜룩한 것이 가츠오다시를 젤리처럼 굳혀서 안에 뭔가를 넣은 것 (...인데 한번에 너무 많은 정보를 입수하다보니 기억을 못 하겠네요ㅠ), 그 옆에 살짝 붉은 것이 묘가, 흰 종지 밑에 있는 튀긴 것이 갯장어 껍질 튀김, 그 옆에 동그란 것이 은어를 말려서 안에 여러가지 재료를 넣고 둥글게 말아 튀겨낸 것, 은어 튀김 아래에 깔린 동그란 것은 쑥으로 만든 떡에 미소소스를 입혀서 덴가쿠 같은 맛이 나는 거 였고요옆엔 보시다시피 레몬입니다. 그 위에 꼬치에 끼워져 있는 건 고구마를 쪄서 으깨서 달달하게 모양을 만든 것이었고요, 옆에 오이처럼 보이는 건 (うり) 하나가츠오에 버무린 나물 같은 것입니다. 외우느라 힘들었어요 헥헥; 설명해주시고 바로 방에서 나가셨기에 빨리 받아적었지만요ㅎㅎ
 
   

갯장어나 은어 같은 제철 생선을 사용해서 계절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갯장어 껍질 튀김 바삭하고 고소한 게 완전 맛있었어요!! 전반적으로 식감에 있어서도 딱딱한 것부터 부드러운 것까지, 맛에 있어서도 새콤한 것, 짭짤한 것, 달콤한 것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 맛있었는데 그 중에 그나마 별로였던 건 유바랑 묘가...정도? 이건 조리법 운운할 것이 아니라 재료 자체를 제가 싫어하는 것이라ㅎㅎ


교토 여행 오기 전부터 교토는 사바즈시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날생선에 아직도 약간의 거부감이 있는 저는 사바즈시가 너무 시거나 비릴까봐 기온의 유명한 사바즈시 가게인 "이즈쥬" 몇 번이나 지나치면서도 저걸 먹어봐 말아 고민고민 했는데 여기서 맛을 보게 되어 기뻤어요교토에 사는 친구한테 나 사바즈시 먹어보고는 싶은데 좀 두렵다고 하니까 친구가 한 번 배탈난 적이 있다고 해서 더 겁 먹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무난하게 맛이 있더라고요산미가 강한 편이긴 한데 또 지나치게 신 맛은 아니고 고등어맛도 적당히 나고요전혀 비리지 않았어요
.

"
사바즈시 처음 먹어보는데 맛있네요!" 했더니
 

"
오카미상 고향이 미에현인데 미에현 바닷가에서 직접 공수해온 고등어로 만든 겁니다." 하더라고요


(
근데 고등어는 겨울이 제철인 생선 아닌가요
???)



산초와 새끼멸치를 얹은 밥과 아카다시
 


다음으로는 밥이 나옵니다. 다음...이랄까 메인이 나오고 조금 있다가 바로 줍니다. 아카미소를 사용한 미소시루에는 나메코가 들어있었는데 아까미소를 써서 그런지 맛이 진하고 맛있었어요. 저는 원래 산초를 굉장히 싫어해서 외갓집 가면 (경상도 쪽이라) 늘 산초 잔뜩 넣은 추어탕을 해주셔서 울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ㅋㅋ) 여기 (오쟈코)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산초를 잔뜩 넣지만 않으면 괜찮은 가봐요ㅎㅎㅎ








수박과 멜론, 그리고 시소 셔벗과 사과와 사쿠라 절임으로 만든 셔벗

 

 

 

마지막으로는 디저트! 시소 셔벗도 사과와 사쿠라 소금 절임 셔벗도 둘 다 완전 색다르고 상큼하면서 맛있었어요. 전 시소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맛있게 요리하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여기서 직접 만드는 거라 좀 금방 녹아버리는 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맛있었어요.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코스였어요. 먹으면서 아...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고요. 일본 구르메 사이트인 타베로그에서 평점도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예약을 꼭 하셔야 하는 가게이긴 하지만 점심 코스에 미니 카이세키 정도면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도 아니니까 교토여행 가시는 분들 중에 맛있는 일본 코스요리를 적당한 가격에 먹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권할 만 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쿠탄이나 쥰세이같은 유도후 코스로 유명한 곳들이 보통 3000~4000엔 정도 하는데 그런 매뉴얼화된 곳이랑은 차원이 다르니까요. (오쿠탄도 두부 종류는 나쁘지 않았어요... 단지 튀김이 형편없는데다 두부는 맛있어도 어디까지나 두부일 뿐이죠ㅎㅎㅎㅎ)


일본어 가능하신 분은 타베로그도 참고하시면 좋을 듯

→http://r.tabelog.com/kyoto/A2603/A260301/26000391/

 

 

점심은 12~13시까지, 저녁은 17:30~19:30까지만 영업합니다.

예약제이고 전부 코스 메뉴만 있어요. 제일 저렴한 것이 제가 먹은 거고요.

전화번호는 +81-75-531-0202 인데 영어 대응이 가능한지는 확인 못 해봤습니다.

 

 

 


외국어 작문 공부를 위한 최고의 웹사이트! 랑게토 오와라이外


 

 

 

우연히 알게 된 웹사이트인데 외국어 학습자 특히 작문에 곤란을 겪고 있는 저 같은 사람에게 최고로 유용한 곳이라 함께 공유하고자 포스팅 합니다. 요새 이런저런 일들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고 이사도 했고 해서 포스팅이 최고로 뜸했네요. 애초에 포스팅을 자주 한 적은 없습니다만;
 

Lang-8 이라는 사이트인데 회원 가입을 하고 공부 중인 언어로 "일기"를 쓰면 네이티브 스피커들이 보고 문장 첨삭을 해주는 거예요. 웹 이용자들의 선의를 150% 이용한 레알 훈늉한 사이트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타의 SNS처럼 친구맺기 기능도 있어서 서로의 일기를 챙겨서 읽을 수도 있고 "한국영화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든가 "한자 공부 모임" 등 커뮤니티 기능도 있습니다. (다만 아직 커뮤니티 쪽은 활성화되지는 않은 듯?) 


사이트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불어 등을 비롯 총 14개국어로 이용 가능하며, 원래 일본 웹사이트라 일본인 회원들이 많지만, 영어, 중국어 원어민들부터 이디시어 판자브어 사용자까지 다양한 언어를 모국어로 가진 회원들이 있으니 배우고자 하시는 언어가 어떤 것이든! 아마 첨삭해줄 회원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내 일기에 코멘트가 달리면 초기화면에서 알려주고 (메일 알림 기능도 있고요) 내가 첨삭해준 글도 리스트업 되어서 챙겨보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 열흘 전쯤 가입하고 일기(?)를 몇 번 썼는데 일본어는 제가 그래도 초중급 수준은 아니다보니 짧은 문장으로는 크게 공부가 되는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그러나 매번 3~4명으로부터 코멘트가 달렸어요!)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길게 써야 할 듯... 제가 요새 또 중국어에 손을 대고 있긴 한데 중국어는 초초급이라 아직 일기를 쓸 수가 없...OTL  


이런 훈늉한 사이트를 도대체 어떤 사람이 만들었나 싶어 회사 소개 페이지에 가봤더니 "희용용"(....응?)이라는 일본에서 자라 교토대 전기전자공학부를 졸업하신 초 엘리트 중국계 1.5세분이 대표로 되어 있네요. 회사 주소는 교토 벤쳐 기업 장려 단지? 같은 데 위치ㅎㅎㅎ 청년 벤쳐 기업인이신 듯ㅎㅎ (음... 사진은 괜히 찾아봤네요;;)    




여튼 사이트 주소 공유합니다. 외국어 공부 중이신 분들은 가입해보셔도 좋을 듯ㅎ
→랑게토 http://lang-8.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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